글사랑/그녀에게

네 가슴의 훈훈함을 느끼고 싶다

정숙언니 2010. 3. 15. 17:01

 

 

 

 

            네 가슴의 훈훈함을 느끼고 싶다.


                                                                               정숙언니


너의 고운 목소리로

나를 불러 주기만 한다면

아무리 작은 목소리라도

너를 알아보고 달려 갈수 있을텐데


너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내 가슴속 깊이 자리 잡고 있는데

너의 마음속으로 들어서지 못하는 내 마음을

그 언제까지 지켜보고 있어야 하는지


가을이 채 익지도 않았는데

황량한 내 마음속에는

벌써 시린 바람이 불어오고

너의 마음속으로 가지 못한 애닮은 내마음은

찬바람에 뒹구는 낙엽되어 갈 곳을 잃은 채 헤맨다.


찬바람이 내 멍든 빈 가슴을 파고들어

시린 마음을 매섭게 할퀴어

상처뿐인 영혼이 행여 너를 미워하기 전에

네 가슴의 훈훈함을 느끼고 싶다


가을 그리움을 따라

너를 찾아 무작정 길 떠난 내 마음은

아직도 너를 못 만났다는 소식 없는 걸 보면

어디서 길을 잃었는가 보다

네 가슴의 훈훈함을 느끼고 싶다.

이 겨울이 오기전에


 

 

'글사랑 > 그녀에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 시간 반을 달렸습니다  (0) 2010.03.16
언제나 그대 곁에 있겠습니다  (0) 2010.03.15
우리 이제부터 같이 하게요  (0) 2010.03.15
나 당신을 위해 기꺼이  (0) 2010.03.11
나와 그녀만의 산행  (0) 2010.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