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사랑/밭농사

고구마 및 땅콩 수확

정숙언니 2011. 10. 31. 17:32

□ 주  내 용 : 고구마 및 땅콩 수확

□ 일     시 : 2011.10. 29. ~ 30일

□ 구입 품목 :

□ 작업내용

   그동안 아들놈 군 입대, 모임 등의 이유로 시골을 3주 만에 가는 것 같아 마음이 급했지만 오전에 사무실에서 행사가 있어 오전내내 행사장에 있다가 오후 2시경에 시골로 내려갔다. 먼저 산소를 돌아보고 밭으로 향했다.

땅콩두둑은 이미 잡초와 함께 땅콩 모가 죽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고구마 두둑은 고구마 순이 서리를 맞아 잎파리는 죽어있었다.

배추두둑은 이제부터 속을 채우기 위한 작업에 들어가고 있었다. 배추의 크기는 상상을 초래할 정도로 그 크기가 컸다.

무 두둑은 먼저 심은 무는 밑둥이 가 허벅지 정도로 굵게 자라 있었다. 직경 40~50센치미터는 족히 되고도 남을 지경이었다.

그리고 나중에 파종한 무 종자도 밑둥이 들어 있었으며 그 크기는 약20센치미터 정도 되었다.

그리고 옆 두둑의 마늘씨에서 새 순이 동아 약10센치미터 정도 자라 있었다.

시래기 두둑은 누가 보면 시래기 인지 무 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시래기의 밑둥이가 무 이상으로 컸다. 어떤 종자는 약20센치 큰 것은 40센치미터에 달할 정도였다. 동네사람들은 시래기 인줄 모르고 무 농사가 잘됐다고 할 정도였다.

그리고 한켠에 심었던 갓은 그 키가 50센치미터 정도로 풍성하게 자라 있었다.

지난해에 비해 모든 농작물이 잘 자라 준 이유는 아마도 파종전에 충분한 비료와 퇴비를 했기 때문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은 땅콩을 수확하기로 하고 땅콩을 줄기를 잡고 잡아 올리자 땅콩 2~3개 정도만 달려 있었다. 그래서 호미로 땅을 헤쳐보자 그 속에 땅콩 5~6정도가 탈락된 채 딍굴고 있었다. 이런 다른 줄기도 마찬가지였다.

하는 수 없이 호미로 두둑을 파 헤치면서 땅콩을 수확하였다. 땅콩 고랑에는 땅콩의 빈껍데기가 무수하게 널려 있었다. 그리고 심지어는 땅속에 묻힌 땅콩이 발아하여 새 순을 띄운 것도 있었다.

이는 땅콩수확이 많이 늦은 것으로 보여졌다. 최소한 3~4주 전에 시범 수확을 할 때는 땅콩 줄기를 잡아 올리면 뿌리에 약20~30개의 땅콩이 옹기종기 메달려 있었는데 수확시기를 놓치자 뿌리에 메달려 있어야 할 땅콩들이 떨어지기 시작해 버린 것으로 보였다. 지나가던 이장님이 땅콩수확시기가 늦으면 벌레들이 땅콩을 파먹어서 빈껍데기 많다고 했다. 역시나 고랑 고랑에는 빈 땅콩 껍질이 너절하게 쌓여 있었다.

어떤 벌레가 먹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4주전에 시범 수확을 할때 동네 아주머니가 나중에 수확해도 괜찮다고 해서 지연시킨 것이 오류였다. 그때는 땅콩도 튼실했다. 줄기만 잡아 올리면 땅콩이 따라 올라와 수확도 용이했었다.

한참을 호미로 두둑을 헤치면서 수확을 하였지만 수확량과 현저하게 떨어져 기운이 나질 않았다. 3두둑 중 2두둑을 마치고 어둠이 내려 오늘의 작업을 마치고 시골집으로 되 돌아와 저녁을 먹으면서 어김없이 소주한잔을 마시고 이른 저녁에 잠을 청했다.

다음날 아침 10시경에 밭으로 나가 어제 수확하고 남은 땅콩을 수확했다. 그 량은 콘테이너 박스로 반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고구마를 수확하기로 했다.

고구마 두둑을 파헤치면 고구마를 찾았지만 한줄기에 4~5개정도씩 달려 있던 고구마가 1 또는 2개 밖에 달려 있지 않고 그 크기로 지난해 1/3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오전 내내 고구마를 캤지만 겨우 3고랑 밖에 하지 못했다.

점심을 먹고 다시 남아 있는 3고랑의 고구마를 캐고 나자 콘테이너 5개 정도의 분량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해 비해 두 두둑을 더 심었는데 수확량은 지난해에 비해 적었다.

동네 아주머니가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고구마 밑이 잘 들지 않았다고 위로 해 주면서 다른 집 보다 잘됐네 하시면 지난해에 비해 고구마 값이 20키로 2만원 하던것이 4만씩 한다고 했다.

고구마를 수확하고 우선 키가 너무 커버린 갓하고 무를 수확하였다.

수확한 갓의 부피는 4~5박스 이상이 되었다. 그리고 무는 먼저 파종해서 밑둥이 큰 것을 골라 10개 정도를 수확하였다.

무는 너무 커서 콘테이너에 4개 정도밖에 들어가지 않았다.

땅콩과 고구마의 수확에 실망한 마음이 무와 갓으로 인해 다소 위안이 되었다.

수확한 고구마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 우선은 대청에 보관하여 수분이 약간 빠지고 나면 친척과 친구들과 나눠 먹기로 했다.

그리고 시골집 몇몇 집에 나눠 주었다.

 

서리맞은 고구마 두둑

무 두둑(중간에 키가 큰것이 처음 파종한 무) 

무의 풍성한 자태

밑둥이가 튼시하게 든 무

배추 두둑(넘 풍요롭다)

속이 차오르기 시작한 배추

양배추 크기는 크지만 아직 속을 채우지 못하고 있음

마늘 두둑에서도 새순이 솟고

마늘 순이 이렇게 땅을 뚫고 나왔네요

시래기 두둑

시래기의 밑둥이 일반 무와 별차이가 없어 보임 

갈색이 풍성한 갓 두둑

이렇게 큰 갓을 보왔나요

땅속에선 땅콩 새순을 띄우고 있었으니

땅콩에서 순을 띄운 적라한 모습

이렇게 파란 순을 띄운 땅콩도 있구요

고구마를 수확물

고구마의 크기가 다소 적지만 수확은 늘 풍성함을 주죠

무를 채취해서 콘테이너에 담았더니 4개 밖에 들어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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