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만 아픈 줄 알았습니다.
정숙언니
나 혼자만 아픈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고래고래 소리도 질러보고
그 못 마시는 술을
밤을 새워 마시기도 했습니다.
나 혼자만 아픈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끝없는 원망의 말로 밤을 지새우고
메마른 가슴깊은 곳에서
서러운 눈물을 토해내기도 했습니다.
정말 나 혼자만 아픈 줄 알았습니다.
먼저 이별의 이야기를 꺼낸
당신은 아무렇지도 않고
그렇게 초라하게 버려진
나만 아픈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한때는
당신을 미워하고 또 미워했습니다.
당신 앞길에 먹구름이 드리워
그 쏟아지는 폭풍우 안에서 간절히 부르는 이름이
나이기를 바라고 또 바랐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세상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었다가
다시 두개로 갈라서는 일 앞에서
아파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을 수 있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에 와서야
당신 역시도 나처럼이나
아팠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당신에게 미안해집니다.
아픈 내색 하나 하지 않고 떠나가신 당신이
얼마나 나를 사랑했었는지를…….
그 시절 바보처럼 나는
나 혼자만 아픈 줄 알았습니다.
이제야 당신의 깊은 사랑 앞에서 무릎 꿇고
당신을 미치도록 그리워하며
간절히 당신의 행복만을 소원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글사랑 > 그녀에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입술에 아직도 당신의 숨결이 (0) | 2010.03.19 |
---|---|
기억해 주길 바래 (0) | 2010.03.18 |
귀향 (0) | 2010.03.17 |
부담을 드려서 미안합니다 (0) | 2010.03.17 |
더 보고 싶은걸 어찌 하나요 (0) | 2010.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