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갑산 산행기
□ 일 시 : 2010년 1월 8일
□ 주요코스 : 불갑사주차장 ⇒ 불갑사[20분] ⇒ 불갑저수지(동백길)[15분] ⇒ 해불암삼거리[8분] ⇒ 해불암[45분] ⇒ 정상(연실봉)[30분] ⇒
구수재[40분] ⇒ 삼거리[18분] ⇒ 불갑사[10분]
□ 산행거리 : 6.1㎞(3시간 10분)
□ 산 행 기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면 모악리와 함평군 해보면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516m이고, 주봉은 연실봉이다. 원래는 아늑한 산의 형상이 어머니와 같아서 '산들의 어머니'라는 뜻으로 모악산이라고 불렀는데, 백제시대에 불교의 '불(佛)'자와 육십갑자의 으뜸인 '갑(甲)'자를 딴 불갑사가 지어지면서 산 이름도 불갑산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숲이 울창하고 산세가 아늑하며, 참식나무와 상사초 같은 희귀식물들이 자생군락을 이루고 있다. 불갑사의 창건 시기는 정확하지 않으며, 중국의 승려 마라난타가 서해를 건너서 맨 처음 도착한 법성포와 가까운 이 산에 창건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산은 그리 크지 않아도 암자가 7, 8개나 된다. 불갑사 경내에는 대웅전(보물 830), 팔상전, 칠성각, 일광당, 명부전, 만세루, 범종루, 향로전, 천왕문(전남유형문화재 159) 등 수십 점의 문화재가 있고, 또한 절 뒤에는 각진국사가 심었다고 전해지는 수령 700년 정도 된 참식나무(천연기념물 112)가 있다. 1908년에 의병대장 이대극(李大克), 이백겸(李伯謙),김남수(金南洙), 김관섭(金寬燮) 등이 이곳과 장사산(長沙山)을 중심으로 영광, 무장, 고산, 함평, 고창 등지에서 활약하였다. 산행은 불갑사에서 시작하여 저수지, 동백골, 해불암을 거쳐 정상에 이른 다음 노루목, 법성봉, 전일암을 거쳐 참식나무 군락을 따라 불갑사로 내려오는 코스가 있는데, 산행시간은 3시간 30분 걸린다. 정상인 연실봉에서는 서쪽으로 바다가 보이는데 서해 낙조의 아름다움은 토함산의 일출과 함께 널리 알려져 있으며, 내륙쪽으로는 광주 무등산과 담양 추월산이 보인다. |
어제 늦도록 마신 술 때문에 아침에 몸이 많이 무거웠다. 모처럼 눈 덮인 산행을 하고 싶어서 장비를 준비하고 불갑산으로 향했다. 불갑산을 가는 동안 주변의 전답과 산에는 아직도 눈이 녹지 않고 온 산천을 덮고 있었다.
불갑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대충 장비를 챙기고 12시경에 출발하였다. 불갑사 입구와 주변의 환경이 2~3년 전에 비하여 많은 정비되어 있었다. 먼저 주차장과 주변의 공원화 사업으로 한층 더 깨끗하고 정돈된 느낌이 들었다. 모든 것들을 눈이 덮어 버려서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잘 다듬어진 눈길을 따라 20여분 걷자 불갑사가 나타났다. 불갑사도 많은 요사채를 증축하여 제법 규모 있는 절이 되어 있었다.
불갑사 일주문
주차장주변에 있는 등산 안내도
불갑사 가는 길
불갑사 전경
불갑사 오른편쪽으로 돌아서서 잠시 걷자 불갑 저수지가 나타났다. 저수지의 꽁꽁 얼어 있었고 누군가 얼음 깨어보기 위해서인지 주먹만한 돌들이 저수지 얼음위에 나뒹굴고 있었다.
이곳부터 등산로에 눈이 많이 쌓여서 아이젠을 차고 스틱을 준비했다.
잘 다듬어진 평단한 길을 10여분을 걷자 도솔암 삼거리가 나왔다. 몸의 상태도 좋지 않고 해서 해불암을 쪽으로 방향을 잡고 평탄한 길을 따라 8분정도를 걷자 구수재 해불암의 삼거리가 나왔다.
불갑사 오른편 저수지(등산로 초입부)
해불암 삼거리
해불암 방향 등산로 초입부
해불암쪽으로 방향을 잡고 올라서자 약간의 오르막길과 돌밭의 등산로로 이어졌다. 눈이 많이 쌓여 있어서 그나마 걷기가 편할 정도 였다. 오르막길을 따라 해불암 삼거리에서 45분 정도를 힘들게 오르자 해불암이 나타났다. 눈덮인 등산로의 흔적과 등산로에서 마주치는 사람으로 봤을 때 산행하기에는 마치 적당한 등산객이 있었다. 해불암을 2개의 요사채를 지닌 암자였다. 해불암에 올라서자 인기척에 스님이 나오시더니 날씨도 추운데 이곳까지 올라 오셨네요 라고 말을 전하곤 곧바로 들어가셨다.
해불암 이정표
해불암
해불암에서 불갑사쪽을 내려보는 모습
잠시 여장을 수습하고 다시 500미터 정도 남은 정상을 향해 올라섰다. 끝없는 오르막길을 20여분 오르자 정상부에 가까이 왔는지 계단이 설치되어 있었고 계단을 오르고 나자 주차장부터 2시간여 만에 연실봉의 정상에 올라섰다. 연실봉은 해발 미터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정상에 올라서자 멀리 영광 앞 바다와 좌우로 눈 덮인 넓은 들판 그리고 산천을 한눈에 볼수 있었다.
연실봉에 오르는 길
연실봉 밑 삼거리 이정표
연실봉에 오르는 계단
연실봉 정상
연실봉에서 바라보는 눈 덮인 들녁
그리고 구수재 방향으로 하산 코스를 잡고 하산하기 시작했다. 하산 초입부는 길이 험하고 좋지 않았다. 서너 곳의 밧줄코스와 정비되지 않은 등산로 그리고 눈이 잔뜩 쌓인 위험한 계단등을 거치면서 10여분 정도 하산을 하자 서서히 평탄한 등산로로 이어졌고 이어서 정상에서 40여분만에 구수재에 도착하였다. 구수재는 도솔암과 불갑사간의 삼거리로 쉼터로 정자가 설치되어 있었다. 이곳부터 낮은 계곡옆을 스치면서 산책로처럼 등산로 정비되어 있었다. 산책하듯이 눈 덮인 작은 계곡과 나무들을 구경하면서 30여분 걷자 불갑사에 도착하였다. 불갑사 경내를 한가로이 구경을 하고 주차장에 도착하자 오후 3시10여분이 되었다.
구수재로 내려오는 길목의 기암괴석
구수재 하산길의 중반부
구수재 삼거리
구수재에서 불갑사로 가는 하산길
불갑사 사천지상문
불갑사 요사체에 걸려있는 고드름
그곳에서 늦은 점심으로 라면을 끓여 먹고 백수 해안도로를 경유하여 광주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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